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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8-02 조회수 : 324

2019. 08. 02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마태오 13,54-58 (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 그분의 힘은 어디에서 > 
 
그분은
참으로 지혜로우시고
사람을 끄는 묘한 힘이 있으시고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셨지 
 
그분을 잘 아는
고향사람들은
놀라며 수군거렸어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저 사람도 아버지 따라 목수가 아닌가?
기껏 노동자 주제에
어디서 저런 힘이 나왔을까? 
 
그분을 잘 모르는
고향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었던 거야 
 
그분은 목수의 아들이시요
그분은 아버지 따라 목수이셨기에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으셨으니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일상의 고된 노동 속에서 
 
아무 바람 없이 온 세상을 빚으시는
일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고
일하시는 하느님과 하나 되셨으니까 
 
일하시는 하느님의 뜻 따라
묵묵히 피땀 흘리며 일함에도
온갖 천대와 수모에 시달리는
일하는 벗들을 느끼고
일하는 벗들과 하나 되셨으니까 
 
그분은
참으로 지혜로우시고
사람을 끄는 묘한 힘이 있으시고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셨지 
 
그분을 잘 아는
고향사람들은
놀라며 수군거렸어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의 가족들이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나 그의 가족이나
우리처럼 보잘것없지 않는가?
그나 그의 가족이나
우리보다 나은 게 뭐가 있는가? 
 
그분을 잘 모르는
고향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었던 거야 
 
그분은 보잘것없는 이요
그분은 보잘것없는 이들과 함께 하시기에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으셨으니까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잘났다 못났다
귀하다 천하다
특별하다 보잘것없다
제멋대로 가르는 불의한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이기에
보잘것없는 이를 소중히 품으시는
당신 모습대로 사람 빚으신
하느님을 만나고 느끼셨으니까 
 
보잘것없는 이로서
보잘것없는 이들
틈바구니에 비집고 들어가
부대끼고 부둥키며
하느님의 마음과 손길로
보잘것없는 이들을
특별하게 보듬고 품으셨으니까 
 
그분은
참으로 지혜로우시고
사람을 끄는 묘한 힘이 있으시고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셨지 
 
그분을 잘 아는
고향사람들은
놀라며 수군거렸어 
 
그분을 잘 모르는
고향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었던 거지 
 
그분은
안타까워하시며
고향사람들을 떠나실 수밖에 
 
그러기에
그분은 우리에게
참으로 지혜롭고
사람을 끄는 묘한 힘을 지니고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라고 하시지
당신의 고향사람들과 다르라고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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