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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7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0-27 조회수 : 353

2019. 10. 27 연중 제30주일


루카 18,9-14 (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아직은 자랑하지 맙시다 >


세상이 불의하다면

홀로라도 의롭게 살아왔다고

아직은 자랑하지 맙시다


참된 의로움은

홀로 빛을 내지 않으며

불의에 맞서는 처절한 깨어짐 속에서

스스로 의로움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더럽다면

홀로라도 깨끗함을 잃지 않았다고

아직은 자랑하지 맙시다


참된 깨끗함은

주위의 더러움 때문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투쟁 속에서

더러움이 앗아간 자리를

되찾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거짓으로 물들어 있다면

홀로라도 진실을 추구했다고

아직도 자랑하지 맙시다


참으로 진실한 삶은

얽히고설킨 음모와 술수로 가득한

아름답게 보이는 썩은 세상의 상처를

가차 없이 도려내는 투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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