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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0-31 조회수 : 364

TV 홈쇼핑을 보면 종종 건강식품 선전을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이 광고를 보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 좋다는 것은 분명한데 왜 좋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식물이 주는 암 예방 천연 항산화제인 파이토케미컬이 함유되어 있다는 제품, 아토피에 너무 좋으며 40대 여성에게 필요한 리놀렌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또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토코페롤이 있다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파이토케미컬, 리놀렌산, 토코페롤... 모두 낯선 단어입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 속의 물질을, 리놀렌산은 필수지방산을, 토코페롤은 비타민 E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성분이 특별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먹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광고를 해야 판매가 잘 되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더욱더 난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건강식품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종류가 많습니다. 특히 건강식품에 대해서는 과학적 검증 절차가 없어도 등록할 수 있기에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을 먼저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세상은 어렵게 이야기를 해서 무조건 받아들이게끔 하는 모습입니다. 쉬운 말로는 상대를 유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방식은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최대한 쉽게 이야기해서 스스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십니다. 못 알아들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들어야 더욱더 굳건한 믿음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알아듣기 쉬워서 그럴까요?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실 정도로 앞날에 대해 모두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셨고, 이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의 사랑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라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실제로 주님은 계속해서 마귀를 쫓아내시고 병을 고쳐주시며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스스로 깨닫고 당신을 믿기를 바라십니다. 모르고 믿는 것은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습니다. 그러나 알고 믿게 될 때는 어떤 장애물에도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바로 주님의 이 의도를 기억하면서 쉽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알도록 노력하고 또 굳게 믿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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