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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5 조회수 : 327

<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 성서 주간 -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루카21,3)


'봉헌의 의미와 자세!'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시다가,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신 말씀입니다.


렙톤 두 닢의 가치는 동전 두 개의 가치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다른 부자들보다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봉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부자들은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봉헌했지만, 가난한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전부를 바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매우 큽니다. 이 메시지는 봉헌의 의미와 자세에 대한 깨우침입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봉헌하는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주일헌금을 내고, 교무금을 내고 있는가?


우리의 봉헌은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 행위입니다. 때문에 우선 순위로 볼 때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이 첫째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봉헌에 우리의 온 정성을 담아야 합니다.


이것저것을 다 따져보고 나서 남는 것을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을 아까워하거나 마지못해 드리는 봉헌이 되어서도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실제로 하느님께 봉헌한 신자들의 봉헌금은 대부분 신자들을 위해 다시 쓰여집니다.

교구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당 신부님들이 매월 받는 사목사례비는 단순히 금액으로만 보면 기초생활자들이 받는 수준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더 많은 것들을 채워주시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지만. ㅎㅎ


우리의 물질적인 봉헌 만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 봉헌과 땀의 봉헌에도 기쁨과 온 정성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함께 묵상하면서 지금 나의 봉헌의 마음과 자세를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서 주간'입니다.

말씀 안에서 한 해를 잘 마무리 합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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