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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01 조회수 : 311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게으른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곤하면 꼼짝도 하기 싫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뇌를 쉬게 하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쉬고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뇌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움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면, 뇌면 ‘어쩔 수 없구나, 차라리 동조하자.’라면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말합니다. 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이 변함에 따라 그에 적응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뇌 구조를 분명히 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에게 유능하고 강하고 영리하다고 말하면 뇌는 그에 따라 행동하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무능하고 약하며 똑똑하지 않다고 말하면 뇌는 문자 그대로 그에 적합한 수단을 취합니다. 결국, 자신을 향해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특히 긍정적인 말을 통해 우리는 건강까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정신의학과 심리학과 신경과학 연구소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부정적 생각을 반복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주님께서 강조하셨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해서 더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하는데 할 수 없는 이유만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만족만을 채워줄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언급하신 노아 시대의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홍수로 모두 휩쓸어 갈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주님의 심판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자기 육신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아와 같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노아의 방주에 탄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종말 때에도 교회라는 방주에 탄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죽을 날을 안다면 분명 남은 시간 동안 잘 살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특별한 시간만 열심히 살게 하지 않으시려고 그날과 그 시간을 알려주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언제나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며, 늘 준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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