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언제나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도 바오로의 권고와는 다르게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면 여기저기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돈도 없고, 몸도 아프고, 뜻하는 바대로 일은 잘 되지도 않고, 그밖에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큰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도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나 중심', '나의 욕심'에서 시작되는 '우상숭배'가 아닐까요?
'우상숭배'는 생각과 말로는 하느님을 믿고, 믿고 있는 하느님을 삶의 최고자리에 둔다고는 하지만, 삶의 자리에서는 하느님께서 최고 자리를 치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돈과 명예와 권력이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주신다."(이사40,29)
안식과 힘과 기력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지금 나를 부르십니다.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합시다!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을 언제나 나의 삶의 최고 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 그분께서 주시는 부활의 삶을 살아가는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잃어버린 기쁨과 감사를 다시 찾는 것,
부활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이며, 구세주의 다시오심과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복음이 제안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180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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