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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05 조회수 : 279

< 주님 공현 대축일 >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2,2)


오늘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하는 '주님공현대축일'입니다.

세상 구원을 위해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 세상에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그토록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유다인들에게 먼저 드러내지 않으시고, 이방인들에게 드러내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당신 아들 예수를 통해서 이방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입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님께 가서 경배하고,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상징하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황금'은 아기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의 임금(주님)이시라는 '믿음'을 상징하고,

'유향'은 하느님께 피워 올려드리는 우리의 '기도'를 상징하고,

'몰약'은 하느님을 위해 수고하는 우리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모든 민족들을 하느님의 공동 상속자,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되게하려고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 되었다고 말합니다.(에페3,2.3ㄴ.5-6 참조)


그 신비의 첫 출발이 '그리스도의 성탄'입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이사60,1)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누구를 위한 탄생일까?

누구를 위한 빛일까?


하느님께로 향한 온전한 믿음이 되지 못하고, 온전한 기도와 희생이 되지 못하는 '나'이지 않을까?

아직도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방인인 '나'이지 않을까?

혀를 함부로 놀려 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허물이 많은 '나'이지 않을까?


그러니 부족하다고 움추려들지 말고, 그런 '나'를 위해 오셨으니 기뻐합시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께 우리도 동방 박사들처럼 믿음과 기도와 희생을 선물로 드립시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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