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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12 조회수 : 271

< 주님 세례 축일 >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마태3,16)


오늘은 예수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받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세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세례사건의 의미를 묵상해봅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세례사건은 '우리 세례의 예표'입니다. 세례받으실 이유가 하나도 없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를 통한 구원의 길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주십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세례사건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합니다. 물 속에 잠기셨다는 것은 죽음을, 물에서 올라오셨다는 것은 부활을 상징합니다.

이는 부활은 물 속에 잠김, 곧 나의 죽음의 절대적 전제로부터 시작된다는, 죽어야 부활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세례사건은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그분께 하늘이 열렸고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예수님 위로 내려오셨습니다.(복음)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주신 것입니다.(2독서)

예수님께서는 이 성령의 힘으로 당신에게 주어진 일, 너를 살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십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물과 성령의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세례는 단 한번의 세례로 끝나서는 안되고,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매순간 나의 삶속에서 일어나야하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우리를 위해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우리가 받았던 세례의 순간들을 다시금 기억하고, 그때의 마음(초심)으로 돌아갑시다!


그리고 매순간 일어나야 하는 회개의 세례에 충실합시다!


그래서 먼저 성령을 받고, 이 성령의 힘으로 너와 세상을 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이 길(연대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복음의 기쁨', 194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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