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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6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16 조회수 : 299

2020. 04. 16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루카 24,35-48 (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 
 
그 무렵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 대화 > 
 
여보게들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평화가 자네들과 함께 하기를
어찌 평화라니요, 이리 떨리는데 
 
놀라지 말게나
어찌 그리 말씀하십니까 
 
못 믿겠는가
정녕 당신은 누구십니까 
 
날세 나야
그렇기는 하지만, 글쎄요 
 
아직도 날 몰라보겠는가
아니요 그런데 아직은 긴가민가 
 
내 손과 내 발을 보게나, 이 자국 말이야
아니요 됐습니다, 무슨 면목으로 저희가 
 
자 그만 하고, 뭐 좀 먹을게 없나
지금 이 판국에 먹을 것이라뇨 
 
아하 이 사람들아
왜 그러십니까 
 
일단 먹으면서 이야기 하지
저희는 먹고 싶은 마음이 별로 
 
그러지들 말고 함께 들게나
드시는 모습만 보고 있어도 
 
배고프던 참이라 그런가, 아주 맛나구려
더 드십시오, 시장하실 텐데 
 
그런데 말일세
말씀하십시오, 궁금합니다 
 
예전에도 우리 이렇게 먹고 즐기지 않았나
하기야 먹는 게 중요한 일이었죠, 우리에게는 
 
우리가 먹기만 했던가
아니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내가 했던 말들 기억하는가
기억하고 말구요,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 됐네
뭐가 됐는데요 
 
나의 죽음, 나의 부활, 그리고 나의 사명
아 그만 하시지요, 다 아니까요 
 
그래 기억하게, 절대 잊지 말게
잠시 잊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그래 이제 괜찮아
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그럼 할 수 있지, 내가 항상 함께 할 테니까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두려워하지 말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게
네, 꼭 그러하겠습니다 
 
그래 이제 내 몫이 자네들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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