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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6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26 조회수 : 301

<저는 이제 아버지께 갑니다> 
 
2020. 05. 26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요한 17,1-11ㄴ (당신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시다,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께 갑니다>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아쉬움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마치고 싶은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기억 없는 시작부터
삶이 흐르고 흘러서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만나고 헤어졌던
수많은 고운 벗들을 위해
정성껏 감사의 기도 올리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빛나는 자취도
기억조차 부끄러운
씻을 수 없는 얼룩도
홀가분하게 내려놓으며 
 
저는 이제
아버지께 갑니다 
 
다만 한마디 올리고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에
가볍게 내딛을 수 있다면
아름다운 마지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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