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6,51)
오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우리의 일용할 영적 양식, 영원히 살게하는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날 밤에 열두 사도들과의 최후 만찬을 통해 직접 세우신 성체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교회헌장 11항)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며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전례헌장 10항)입니다.
"받아 먹어라. 내 몸이다."
"받아 마셔라. 내 피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오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에게 생명이 주어졌고,
이 생명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한 영원히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가져다 주는 이 믿음이 흔들리거나 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믿음 안에서 내가 생명을 받았으니,
나도 너에게 생명이 되어야 하고,
나의 생명을 너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성체의 삶'입니다.
요즘 세계도처와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바라봅니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의 문제나 이곳 근처인 창녕에서 일어난 부모로부터 가해진 어린이 학대 문제 등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의 문화'를 바라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믿는 이들의 수가 60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실되게 믿는 이들의 숫자가 아닐까요?
진실되게 믿고,
내 주변에 있는 이웃을 바라봅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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