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개념이 없는 아직 없는 아이에게 5만 원짜리 지폐와 크고 화려한 사탕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까요? 돈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크고 화려한 사탕을 선택할 것입니다(저도 어렸을 때는 이러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돈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성인에게 이 5만 원짜리 지폐와 사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당연히 지폐일 것입니다. 이 지폐를 통해서 사탕을 더 많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신앙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지 이렇게 따져보면 어떨까요? ‘1천만 원’과 ‘미사 참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단, 1천만 원을 선택하면 미사 참석을 할 수 없습니다. 갈등이 생기지 않습니까?
주님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분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들이 늘 먼저였던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주님의 가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기에 그 가치도 당연히 알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주님께 굳은 믿음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체험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에서 커다란 풍랑을 맞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이 커다란 풍랑에 허둥지둥 댑니다. 그에 반해 예수님은 편안히 주무실 뿐이었습니다. 사실 제자들의 대다수는 제자가 되기 전에 어부였고, 그에 반해서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배 안에서 누가 전문가입니까? 당연히 어부였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겁을 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하면서 그 힘을 이미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주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세상 삶보다는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삶을 이야기해 주셨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주님을 제대로 따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 이 세상의 삶을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도에 흔들리는 배처럼, 그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주님 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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