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마태18,15)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끝 단락인 '되찾은 양의 비유'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되찾은 양의 비유는 백 마리의 양 전부를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느님, 모두가 함께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 만이 아니라, 그리고 끼리끼리의 구성원들만이 아니라, 교회라는 공동체가 함께 구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모두가 함께 성령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형제자매들을 돌아오게 해야 하고, 또한 용서와 화해로 꼬여있는 매듭을 지금 여기에서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6년 전부터 지금까지 복음묵상글을 보내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냉담자가 냉담을 풀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고, 그것이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그런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라는 가치가 우리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고, 이것이 하느님 나라 건설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 곧 영원한 삶을 위해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은 함께 기뻐해야 하고, 함께 슬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명령,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들여다봅시다! 자신이 지은 죄나 공동체가 지은 죄로 인해 소외된 모습 안에 머물러 있는 형제자매들은 없는지? 함께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답니다. 그들도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기도 안에서 함께 노력합시다! 어려운 문제가 있거나, 힘에 겨운 고통이 있으면 기도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기도합시다!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