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금.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루카 5, 35)
살아있다는 건
아픔과 슬픔
기쁨과 만남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 사이에
단식이 있습니다.
너무 쉽게
빼앗기고
너무 아프게
소중한 것을
잡아채 가는
우리들
시간입니다.
빼앗긴 이들의
아픔을 위해
기도합니다.
만나는 시간도
헤어지는 시간도
주님을 향해
있습니다.
기쁨 뒤엔
아픔이 있습니다.
슬픔 뒤에
기쁨이 있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한 것이 없기에
영원한 것을 향해
단식을 합니다.
주님께로
돌아가는
단식입니다.
사람은
비워내야
함께할 수
있습니다.
단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마음이 주님께
있기에 슬픔도
은총입니다.
단식은
빼앗긴 주님과의
또 다른
만남입니다.
만남은
십자가처럼
익어가는
사랑이기에
비워내고 또
떠나보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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