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9.23)
-창조시기 23일째-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루카9,6)
'왜, 성당에 다니는가?'
오늘은 이탈리아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난 성 비오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님을 '오상의 비오 신부님'이라고 부릅니다.
성 비오 신부님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인 카푸친 작은 형제회 소속 사제로서, 사제서품 후 8년 후인 1918년부터 세상을 떠난 1968년까지 무려 50년 동안 '오상'(五傷), 곧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를 지녔던 21세기 위대한 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상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오상이 우리에게 생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드리는 성체성사(미사)와 기도로 그리스도의 이 거룩한 오상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태어나고, 다시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왜, 성당에 다니는가?'
그리스도의 오상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드러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인 그리스도의 오상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열두 제자들이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서나 전한 복음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향해 쏟아내신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성당엘 다닙니다.
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고 생명을 얻기 위해서 성당엘 다닙니다.
마침내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죽음을 기다리면서 죽음 저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세상에서 영원한 행복과 기쁨과 평화를 누리기 위해 성당엘 다닙니다.
우리에게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님을 은총의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일상에서 겪는 우리의 크고 작은 고통들을 그리스도의 오상에 동참하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오상의 힘으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상을 믿고,
그리스도의 오상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은총 충만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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