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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06 조회수 : 359

<연중 제27주간 화요일>(10.6)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루카10,42)


'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일까?'


오늘 복음은 마르타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신 말씀인 루카복음 10장 38절에서 42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신 마르타가 혼자만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자,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던 마리아에게 불편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10,41-42)


그렇습니다.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뿐입니다.


왜, 그럴까?


오늘 독서가 그 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박해자였던 사울이 복음선포자로 변신한 사도 바오로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데, 자신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자기 마음 안에 계시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사도 바오로는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이 계셔야 합니다.

내 마음 안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 넘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웃 사랑'이고, 마르타가 하고 있었던 '활동'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20)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필요한 한 가지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몫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이웃 사랑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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