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7)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여라."(루카11,2)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로써,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 드러나 있는 '그리스도인의 신원'(Identity)에 대한 묵상을 해 봅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 드러나 있는 '그리스도인의 신원'(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사는 사람, 곧 천국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욕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오늘 나에게 필요한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용서하는 사람이고 용서를 청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게파(베드로 사도)의 '위선적인 모습'을 모질게 지적합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갈라2,14)
그리스도인처럼 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 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복음이 되지 못하면서,
복음 때문에 기뻐하지 않으면서,
너에게 복음을 믿으라고,
복음이 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10월은 '묵주기도성월'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삶 전체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원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기도'입니다.
10월 '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신원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그런 '복된 시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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