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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17 조회수 : 653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11.17)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10)


'예수님과 자캐오!'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 합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려고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갑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19,5)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19,8)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루카19,9)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투덜거립니다.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자캐오는 '죄인'이었습니다.

로마 식민 지배에 협력자로써, 동족인 유다인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세관장인 죄인이었고,

부자인 것을 보니, 부정적으로 재물도 많이 축적한 것 같습니다.


자캐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죄인'이었습니다. 때문에 '죄책감'도 컸을 것이고, 이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마음도 컸을 것입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 죄와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됩니다. 그리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에게도 '약점'이 있습니다. 신체적 약점이 아니라, '구원에 결정적 장애가 되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죄와 죄책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약점을 안고 당신께 다가오기를. 그래서 죄와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독서인 요한 묵시록이 전하는 말씀입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묵시3,15-16)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께로 돌아갑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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