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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2-19 조회수 : 1404

야구를 좋아해서 종종 프로야구 구경을 하러 갑니다. 그런데 타자가 투수의 공을 못 쳤을 때 “저것도 못 쳐?”라는 야유를 종종 듣습니다. 사실 못 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수가 시속 150km/h로 투수와 포수 사이의 거리인 18.44m에서 공을 던지게 되면 볼이 포수의 미트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0.40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뇌에서는 정보를 약 0.1초 이내에 해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공이 던져지고 공의 이미지가 타자의 눈에 들어오게 되어서 이를 대뇌에 전달하고 행동하기까지의 시간입니다. 그래야 배트를 휘둘러 공을 때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눈 깜빡할 사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눈 깜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0.4초입니다. 이보다도 이른 시간에 판단해서 배트를 휘두른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미국의 전설적인 홈런 타자인 행크 에런은 말합니다. 


“매일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고 나면 이상한 능력이 생긴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생긴다. 예를 들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그 공이 커브냐, 직구냐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이 수박 덩어리처럼 크게 보이게 된다.”


선수들의 노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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