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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04 조회수 : 2007

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마태4,13)


'예수님의 활동 무대인 가파르나움!'


가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예수님 공생활 활동의 주무대입니다.


이곳에 대해서 오늘 복음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4,15-16)


예수님께서 당신 활동의 주무대로 선택하신 땅은 화려하고 멋진 도시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땅, 척박한 땅, 가난과 고통의 땅이었으며, 소외된 이들의 자리였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 하시면서 첫 전도를  시작하셨고,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찾아가야 할 자리가 어디이며,

성직자들이나 선교사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사목의 자리가 어디가 되어야 하는 지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할 곳, 먼저 계명을 실천해야 할 곳이 어디가 되어야 하는 지를 알려줍니다.


나의 갈릴래아,

나의 가파르나움은 어디인가?


그곳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고 고백하고, 그곳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좋고 화려하고 편리한 곳만을 좋아하지 말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땅에 관심을 두고 그곳에서 땀 흘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3,24)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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