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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1-13 조회수 : 2624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1,34)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실행해야 할 '하느님의 뜻'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요즘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합니다.

예수님 공생활의 핵심은 '우리의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의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주시기 위해 애쓰셨고,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마침내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곳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이며, '구원의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결정적인 두 가지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비움'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볼 때 비움은 채움의 또 다른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것은 비워져야 하고, 하느님의 것은 채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쁨과 감사가 없는 비구원의 상황의 첫 원인은 내 것이 비워지지 않는데에 있다고...

나의 앎과 하느님 체험과 더 나아가 나의 부족함까지도 비우지 않으면서 이를 꼭 잡고 있는 데에 그 첫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것이 비워지면 모든 것이 늘 첫 만남으로, 그래서 기쁨과 감사로 다가올 것입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나의 구원을 위해 애를 써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함 앞에서 보면 늘 부족합니다. 이 부족함을 아는 것이 겸손이고, 그래서 우리에게는 늘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비움과 겸손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나라와 구원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마다 이 본질을 위해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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