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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4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1-24 조회수 : 161

삶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는 부르심


[말씀]

■ 제1독서(요나 3,1-5.10)

교훈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요나서의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 하느님에 의해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도취된 나머지 이웃 백성의 구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에 관한 범세계적 사명의 절박성을 고취시킨다. 이스라엘이 선택된 것은 사실이나, 이 선택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민족을 위한 부르심이었음을 그들은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 제2독서(1코린 7,29-31)

하느님 나라에 관한 기쁜 소식에 푹 젖어 있던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악한 세상이 하루 빨리 붕괴되어 주님이 오시기만을 고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에 글을 띄우면서 이와 같은 성급한 신앙 움직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을 은연중에 밝힌다. 복음전파가 상대적인 인간의 삶을 근원적으로 뒤바꾸어 놓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적인 변화, 인간의 관점이 아닌 하느님의 관점을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신앙자세의 변화를 말한다. 

■ 복음(마르 1,14-20)

복음저자 마르코가 복음서를 저술하던 당시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초대공동체의 충천한 기대는 현실생활에서 오는 어려움, 특히 박해로 말미암은 고통으로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었다. 복음저자는 따라서 독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관한 지나치게 안이한 해석을 뛰어넘어, 새로운 용기와 신념을 지닐 수 있도록 글로써 독려한다. 마르코에게 하느님 나라는 인간 실존의 근원적 변화를 요구한다.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불림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보여준 모습이 바로 이러했다. 

      

[새김]

■ 그리스도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는 말씀으로 당신의 복음전파 사명을 여신다. 그분은 성부의 뜻에 따라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시기 위해서 오시기로 되어 있던 구세주이시나, 그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회개, 곧 의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곧 그분은 우리의 보고 듣고 행동하는 방법을 뒤바꾸어 놓으시기 위해서 오셨음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고백하고 다짐하자.

■ 그리스도는 복음을 전파하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사람을 협조자로 불러 당신 곁에 두고자 하신다. 그러나 이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삶의 근원적인 변화와 함께 결단이 요구된다. 그분은 당신이 호숫가에서 만난 사람들을 불러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제자로 부르시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려야 부르시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따를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니면 적어도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방해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반성해 보고 실천에 옮겨나가자.


교우 여러분, 우리를 필요로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며 응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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