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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2-21 조회수 : 265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곳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는데, 이 유혹을 성경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마태4,1-11 참조)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하느님의 일(공생활)을 하시기 전에,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사탄에게 유혹도 받으십니다.

이는 우리의 세례와 삶의 자리(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쳐야 하는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시작의 첫 말씀으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황들과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와의 전쟁 상황이, 예수님 말씀처럼 때가 찼다는 징후들을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니 얼른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하는 때가 아닌지?

"세례는 몸의 때를 씻어 내는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님께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입니다."(1베드3,21)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삶의 자리에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예수천국불신지옥'을 외치는 일이 아닙니다. 목소리를 높여가며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는 일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본래의 바른 양심과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참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하느님 창조 질서 안에 머무는 것'이요, 이 아름다운 하느님의 창조를 계속해서 '재창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가 하느님 뜻에 순종하지 않은 우리의 불순종으로 인해, 본래의 것들이 많이 사라져 버린 광야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회개의 세례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니 얼른 회개하고 복음을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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