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국 사람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행복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노인과 젊은이 중에서 행복도는 누가 더 높을까요? 정답은 노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행복도가 낮은 계층은 어디일까요? 3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인 중장년층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54세 이후로 행복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중장년층에서 행복도가 낮아지는 것은 실현되지 않은 기대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습니다. 2~30대는 막연한 큰 기대를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서 실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가 바로 중장년층으로 실제로 실직이나 이혼도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런 감정의 바닥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포부를 조정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꽤 살만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년이 젊었을 때보다 더 큰 행복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모두가 행복을 느끼게 될까요? 노년이 되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작은 것에 대한 만족이 없으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작은 것에 대한 만족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자기 삶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웃들과 함께할 때 분명히 커다란 행복감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막연한 희망을 품으면서 크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한다면, 주님을 앞에 두고도 알아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이에 군중들은 깜짝 놀라지요. 벙어리 마귀는 다른 마귀들보다 훨씬 기가 세고 고집불통이기 때문에 쫓아낼 수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의 전능하심에는 어려운 일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어려운 일을 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께서 하신 일에서 하느님의 능력을 벗겨 내고, 대신 마귀의 전능을 인정하면서 그리스도의 힘의 원천이 베엘제불이라고 우깁니다.
자기 편을 제거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물며 마귀들이 그렇게 할까요? 누구 좋아하라고 자기 편을 없애겠습니까? 따라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행동은 참 진리가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냈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진리를 보지 못하고, 거짓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려는 노력보다는 크고 화려한 것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표징만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알아 뵙고 함께 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조명연 마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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