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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16 조회수 : 2995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5,8)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표징(기적) 가운데에서 세 번째 표징에 관한 말씀입니다.

첫 번째 표징은 카나의 혼인잔치 때 일어난 표징이고,

두 번째 표징은 어제 복음인 왕실 관리의 아들을 치유해 주신 표징입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세 번째 표징은 서른여덟 해 동안 앓고 있었던 불구자를 치유해 주신 표징입니다.


불구자였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결코 치유의 샘인 벳자타 연못에 스스로 들어갈 수 없었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묻습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그러자 그가 예수님께 이렇게 대답합니다.

"물이 출렁거릴 때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앓고 있었다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그리고 가장 비참함 속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표지입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예수님의 관심 속에 있었던 사람들이고, 예수님께서 다가갔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끝까지 딴지를 걸었던 유다인들이 역시 안식일 규정을 들이대면서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에 딴지를 겁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5,17)


오늘 독서(에제47,1-9절. 12절)는 성전 오른 편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샘'이십니다.

이 생명의 샘은 군사가 창으로 찌른 예수님 오른쪽 옆구리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생명의 샘이신 예수님,

우리를 살리시려고 오른쪽 옆구리를 내어주시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굳게 믿도록 합시다!

그래서 우리도 생명의 샘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읍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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