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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19 조회수 : 3541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1,19)


오늘은 예수님의 양아버지이자 마리아의 배필이며, 보편 교회의 수호자요, 한국 천주교회의 공동 수호자이며,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인 요셉 성인과 성인의 삶을 기억하는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요셉 성인의 모습은 복음 안에서 짧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요셉 성인의 모습을 의로운 사람이었고, 주님 뜻에 순종하신 분으로 언급합니다.


작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성 요셉의 보편교회 수호자 선포(1870년) 150주년을 맞아 '성 요셉의 해'(2020.12.8~2021.12.8)를 선포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성 요셉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아버지의 마음'(Patris Corde)이라는 교서를 통해, 모든 신자들이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성 요셉의 모범을 따라 주님의 뜻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하셨고, 특히 지금의 어려움을 요셉 성인과 같은 강한 부성(아버지성)으로  극복하자고 하셨습니다.


구원 역사 안에서 요셉 성인의 모습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하느님 구원 사업에 협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뜻을 충실히 따른 의로운 성 요셉!

자상하고 가정을 사랑한 성가정의 아버지로서의 성 요셉!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지지해 준 멋진 아버지로서의 성 요셉!


지금 우리가 닮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제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간직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25,21)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믿음과 요셉의 의로움을 본받아, 우리도 단순하게 믿고,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부활합시다!


그리고 나의 부활을 뛰어넘어 너와 세상의 부활을 위해 충실하게 봉사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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