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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25 조회수 : 3165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1,31)


오늘은 말 그대로 주님이신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이신 분, 곧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시지만 동시에 사람이셨기 때문에 우리와 똑같은 어머니의 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나자렛 처녀 마리아를 주님을 잉태할 도구로 선택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전해들은 마리아는 몹시 놀랍니다. 그리고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곧 남자와 잠자리를 갖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그것이 '성령께서 하시는 하느님의 일이고, 태어날 아기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며,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라고 응답합니다.


예수님의 잉태 사건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이 세상에서의 하느님의 첫 출발을 알리는 큰 사건입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어머니 마리아의 태에 계시다가 12월 25일에 탄생하십니다.


주님탄생예고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마리아처럼 각자의 마음 안에 예수님을 잉태하도록 합시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10,7)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 뜻에 순명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계시)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명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안에는, 그것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분명히 그 안에는 하느님의 뜻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마리아처럼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고, 그 뜻에 순명하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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