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15,5)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하는 가지들입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이 가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15,4)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들어 우리가 당신께 붙어있는 가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살 수 있고, 그래야 많은 열매도 맺을 수 있고,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것도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독서(사도15,1-6)는 할례를 받는 문제로 인해 예루살렘에서 사도 회의가 열리는 말씀입니다.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사도15,1)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1차 선교 여행에 함께 하고 있는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예루살렘에서 사도 회의가 열립니다.
이 사도 회의에서 베드로는 할례를 받는 문제로, 곧 율법으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내일 독서 참조)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세례로, 미사로, 기도로, 말씀으로 붙어있는 가지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적 행위에 반드시 더해져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굳건한 믿음과 함께'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 행위로만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인가?' 아니면 '여기에 굳건한 믿음이 더해진 상태로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인가?'
오늘은 '어린이 날'입니다.
어린이는 부모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꼭 붙어 있듯이,
우리도 '굳건한 믿음과 삶으로'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꼭 붙어 있는 가지가 됩시다!
보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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