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마르12,38)
'위선에 대한 지적!'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의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런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12,38-40)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헌금함에 '렙톤 두 닢'(약1,400원)을 넣은 가난한 과부를 언급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마르12,43-44)
복음 안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가장 큰 분노'는 '위선'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이요, 우리의 위선입니다.
'위선이란?'
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사셨던 모습과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겸손 안에서 낮아지셨는데, 교만을 드러내면서 높은 사람으로 대우받기를 원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봉헌하시고 죽으셨는데도, 온 마음과 정성을 담아 봉헌하지도 않고, 너를 위해 죽으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이,
바로 '위선'입니다.
토빗과 사라에게 파견되어 그들을 고쳐준 라파엘이, 토빗과 그의 아들 토비야를 은밀히 불러, 자신이 '하느님의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는 충만한 삶을 누린다."(토빗12,9)
교만과 위선을 드러낸 나의 부족함을 하느님의 자비에 내어 맡기고, 다시금 겸손 안에서 '진실되게 믿고', '진실되게 사랑을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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