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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8일 -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18 조회수 : 2222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이 물음은 꽤나 중요한 물음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는 물음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곳은 나의 관심이 있는 곳이며,

내가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보물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돈을 바라본다면, 돈을 나의 보물로 생각하는 것이며,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본다면, 그것을 나의 보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보물을 쌓아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말 것들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두기보다는, 영원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두면서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편 27편 4절의 말씀인

'영성체송'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죽음과 함께 덧없이 사라지고 말 것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보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늘 독서가 전하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약함을 이렇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였고 옥살이도 더 많이 하였으며, 매질도 더 지독하게 당하였고 죽을 고비도 자주 넘겼습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서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2코린11,23-24)


이는 지나가는 이 세상 것에 눈먼 사람들이 결코 할 수 없는 자랑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사람들, 영원한 것에 관심을 두고 사는 사람들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자랑입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마태6,22)


나의 몸과 마음이 영원한 것에 관심을 두고,

그곳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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