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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3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7-23 조회수 : 165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러운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대학에 진학할 때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해서 아버지의 말을 조용히 따랐던 소극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이 모습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계속되었지요.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일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원하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전문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버지 말을 듣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아마 중년 이상의 나이를 사는 분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삶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하실 것입니다. 삶이 얼마나 힘든데 좋은 직장을 버리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가느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는 2년 만에 전문 작가의 길로 나갔고,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쓴 대문호 괴테가 되었습니다.

나중의 결과를 아는 우리는 괴테의 이런 결정을 칭찬하지만,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이런 결정을 하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변화를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 순간은 만족스러울지 모르지만, 역사 안에서 흔적조차 없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주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어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 이상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아니라, 길가나 돌밭 그리고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안일하고 나태한 모습으로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며 지금을 살 뿐입니다. 그 순간은 편안하고 쉬운 삶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삶이며 결국 주님과 함께하지 못하는 삶이 되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세상 사람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험난한 세상에서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께서 알아줍니다. 세상 안에서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는 것 같지만, 하늘에는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 이상의 열매를 맺어서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

‘5+5=10’

이 수식은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당연히 ‘참’입니다. 그렇다면 ‘3+7=10’은 5+5가 아니니 거짓일까요? 아닙니다. 이 역시 참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5+5=10’이라는 자기의 수식만 참이라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즉, 다른 이가 말하는 ‘1+9’, ‘2+8’…. 등의 다른 말을 틀렸다고 말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은 정말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613개의 율법 세부 조항을 빠짐없이 철저히 지켰고, 단식과 자선으로 평생을 봉헌하며 살았습니다. 이 모습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 모습도 참입니다. 문제는 자기 모습만 참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에 먹보요 술꾼이라고 나옵니다. 그 이유는 먹고 마시면서 사랑을 친밀하게 전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거짓이라고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말했습니다. 그래서 틀렸다고 생각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이 결국 나만 틀린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세상에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나와 다를 뿐입니다. 이 점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시는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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