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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9-15 조회수 : 43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계속해서 1등을 차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노래를 한번 들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가수가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련된 복장과 감미로운 노랫소리를 통해 분명히 좋은 노래라는 것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듣는 데 그렇게 편하지 않았습니다. 제 감성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요즘 노래보다는 7~80년대의 노래가 더 좋습니다. 귀도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집니다. 

학창 시절에 ‘가요 톱 10’이라는 프로를 보며 상위권의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분명히 순위의 인기 가요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위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제야 분명히 깨닫게 되는 것은 순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남과 다른 그 무엇이 나를 이 세상에 살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가운데 1등보다 다른 나만의 모습을 찾는 것이 더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목격하시는 성모님을 기념합니다. 사실 우리는 성모님의 아픔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성모님의 영광에만 그리고 성모님의 행복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수난과 죽음을 직접 당신의 몸으로 받아들이는 아픔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영광의 자리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는 그 순간, 성모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1등의 자리가 아니라 꼴찌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이 모두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했던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성모님이시기에 예수님께서는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면서 십자가에서 제자들을 성모님께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하면서,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의 순위를 쫓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주님의 기준을 철저하게 따랐던 성모님의 삶을 기억하면서 살 때 진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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