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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1-12 조회수 : 910
<연중 제1주간 수요일>(1,12)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않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1,34) 
 
'비움 속에 풍요!' 
 
오늘 복음(마르1,29-39)은 열병으로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시고, 갖가지 질병을 앓는 사람들과 나쁜 영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고쳐주신 말씀입니다. 
 
요즘 우리의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풍요 속에 빈곤'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곧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시대 안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선물로써의 병폐'입니다. 
 
예전보다는 더 풍요 속에 살고는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빈곤 속에서 살아가고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는 마음이 따뜻하지 못한 때문이고, 마음을 차갑게 만드는 지나친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욕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은 희망과도 같은 것이어서 좋은 것입니다. 절제된 욕망은 오히려 필요하고 우리에게 적당한 에너지를 줍니다. 
 
하지만 그 욕망이 너무 지나쳐버리거나, 절제되지 못한 끝없는 욕망으로 변질되어 버리면 많은 문제들을 낳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많은 고통들과 아픔들과 질병들 그리고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큰 어려움은 우리의 지나친 욕망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채우기보다 비우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할 때입니다.
지나친 욕망 비우기,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나쁜 영 비우기 등등 
 
'비움 속에 풍요!'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선물'이고,
그분 안에 머물 때 받게 되는 '선물이자 치유'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벽난로'가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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