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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8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8 조회수 : 225

요한 15,1-8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 
 
 
오늘 복음은 참 포도나무의 비유입니다.
아버지는 농부이시고 그리스도는 포도나무이며 우리는 그 가지입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은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의 수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머물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라 불 속에 던져버릴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 나라라는 포도밭에 머물려면 반드시 열매를 맺어 봉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한 나라로 말하면 ‘세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치사하게 세금을 내야 당신 나라에 살게 해 주시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세상이나 세금은 존재합니다.
세금은 그 공동체를 운영하는 비용입니다.
세금을 걷지 않고 운영될 수 있는 공동체는 없습니다.  
 
다만 세금을 강제로 내게 하느냐, 자의로 내게 하느냐가 다릅니다.
자기 자유로 스스로 세금을 내게 하는 사회를 공동체라 합니다.
더 가족적인 공동체입니다.
어떻게 자의적으로 세금을 내게 할까요? 양심을 통해서입니다. 
그 공동체의 주인이 먼저 그 공동체를 위해 피땀을 흘려 그 자녀들이 자신들도 일정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전 세계 1위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는 추정 자산이 215조 원이라고 합니다.
무일푼 대학생이 어떻게 이런 큰 부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세금을 잘 내기 때문입니다.
세상 안에서 살면서 세상에 유익한 사람이 되려 하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학교 폭력의 희생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학교에서 날 때리려고 했던 갱들(동창생들)에게 쫓기고 집으로 돌아와도 그 곳 역시 끔찍했습니다.” 
어느 날은 또 애들이 머스크를 계단에서 밀어버립니다.
그리고 넘어져 있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을 걷어차고 또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아버지가 병원에 왔는데, 아들을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또한 가부장적인 사람이었고 가정에서도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사는 세상은 한 마디로 지옥이었습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무슨 세금을 내고 싶겠습니까? 
 
이런 자녀 셋을 키워낸 어머니가 ‘메이 머스크’입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캐나다로 옵니다.
파산하여 돈이 하나도 없는 그녀는 모델, 영양사, 강사 등 대여섯 가지 일하며 악착같이 돈을 법니다.
메이 머스크는 그렇게 일하면서도 캐나다 명문 토론토 대학에서 석사 학위도 취득합니다.
이 모습을 보는 자녀들은 놀고먹을 수가 없습니다.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자녀 셋도 모두 명문대를 갑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억만장자를 키워낸 비결에 관해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사는 방법을 단 한 번도 알려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 좋은 스탠퍼드 대학 박사학위를 때려치우고 공부 잘하던 동생과 함께 땡전 한 푼 없으면서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 어머니는 어땠을까요? 
흔쾌히 허락하였습니다.
오히려 명문대를 포기하고 자신들의 길을 가려는 아이들을 지지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항상 잘 됐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직원들은 그를 믿고 월급도 받지 않으며 일해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장이 하루 16시간씩 일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욕을 먹어가며 투자를 유치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란 믿음으로 세금을 바쳤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테슬라와 스페이스 엑스가 있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말합니다.  
 
“저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
왜 그런 생각을 할까요? 바로 세상이 자신을 받아주고 있기 때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학교에도 가정에도 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공동체에 속하기 위해 세금을 낸다는 것은 그에게 행복입니다.
지금 세상이 그를 살게 합니다.
그러니 그는 목숨을 바쳐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어땠습니까? 세금을 냈습니까?
선악과를 따먹으며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것을 바치지 않았습니다.
이런 욕심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 곧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세상에 좋은 일을 할 수 없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에 살 자격이 있는지 연습합니다.
벌써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 세금을 바쳐야 합니다.
십일조를 바치고 선교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마련하신 에덴동산은 하느님의 살과 피입니다.
그분께서 일하시니 우리도 일해야 합니다.  
 
유퀴즈에 옥효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옥 선생은 자신의 반을 하나의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아이들은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각자의 직업을 선택하게 합니다. 경찰, 은행원, 도매업체, 국세청, 급식 도우미 등 다양한 직업이 있고 그 직업에 따라 월급도 다르고 세금도 냅니다.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옥 선생은 자신의 몸무게를 주식처럼 여겨 저축을 할 수도 있지만 투자도 하게 합니다.
잔치가 있거나 놀러 가는 일이 생기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를 늘립니다.  
 
아이들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역할이든지 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어 살아갈 수 있음을 배웁니다.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면 이 학급에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릿값, 곧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방역 요원으로 돈을 벌던 한 아이는 학급에 자동 손 소독 기계가 설치되면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아이는 “그 나쁜 기계가 나와서 제 직업을 잃었습니다”라고 한탄합니다.
선생님이 “그러면 기계를 없앨까?”라고 묻고 아이는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새 직업을 찾아봐야죠” 라고 말하며 산업혁명이나 코로나로 인해 겪은 어른들의 문제를 고스란히 겪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며 ‘와, 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어른으로 대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유대인 교육법과 비슷하다’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우리도 하느님 나라에 살 연습을 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분명 세금이 있습니다. 포도를 맺어야 합니다.
포도를 맺어 세금을 내야 포도밭에 머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십일조와 선교입니다.
하느님 나라 유지를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당신 나라에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당신 나라 백성으로 인정해주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하셨듯이 우리도 이웃을 하느님처럼 대해주는 것입니다. 
 
메이 머스크나 옥 선생은 아이들을 이미 성인 대하듯이 대합니다.
아이들을 아이 취급하면 아이는 영원히 아이로 머물 뿐입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어른으로 대해야 합니다.
이런 영혼을 많이 태어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하느님께 바쳐야 할 세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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