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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06-18 조회수 : 1715
<연중 제11주간 토요일>(6.18)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마태6,25) 
 
'걱정하지 마라?' 
 
오늘 복음(마태6,24-34)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하는 문제가 우리 인생사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것들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돌보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잘 먹여주고 자라게 하는 '하늘의 새들'과 '들에 핀 나리꽃들'을 예로 드시면서,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걱정하지 마라."는 말씀의 '참의미', '숨은 의미'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걱정하지 마라."고 하시니까 아무 일도, 아무 노력도, 아무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무위도식' 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인 의미'인 '보다 더 충실하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성소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은사)에 보다 더 충실하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하느님께 내어 맡겨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6,24)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아라."(마태6,32.33) 
 
무엇이 나의 첫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느님인가? 재물인가? 
 
재물이 첫째 자리에 놓여 있으면 재물에 노예가 되기 쉽고, 재물에 이끌려 살기 쉽습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6,34) 
 
하느님을 나의 첫째 자리에 두고,
'나에게 주어진 성소에' 충실합시다!
세상 일이건 하느님의 일이건 나에게 주어진 일(성소)에 충실합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내어 맡깁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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