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봉담 성당(주임 조윤호 윤호요셉 신부)이 10월 18일, 새 성전 건립을 위해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기공 미사 ▵기공식 ▵나눔의 시간으로 진행됐으며,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내·외빈, 신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10월 18일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135-5 현지에서 봉담 성당 기공식이 거행됐다.
총대리 문희종 주교와 주임 조윤호 신부, 내·외빈이 시삽을 하고 있다.
기공식에 앞서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를 시작하며 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는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시편 127,1)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봉담 본당 공동체가 일치하여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성전을 건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문희종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봉담 본당 공동체가 설립 24년 만에 하느님 성전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뜨는 뜻깊은 날”이라며, ‘성전은 하느님께서 함께 세워주시는 것임을 잊지 말고, 외적인 성전과 함께 내적인 성전, 즉 공동체의 일치와 신앙의 성숙을 함께 이루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어 무사히 완공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말하며, ’기도로써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미움과 다툼 대신 사랑과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어 하느님의 성전을 완성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 문희종 주교는 봉담 본당 공동체에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우영 안드레아)에서는 성전 건립 기금 500만 원을 지원했다.
▴10월 18일 거행된 기공 미사는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와 기공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내·외빈, 신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성전 건축은 신자들의 희생과 봉헌으로 가능하다며 그동안 본당 공동체 모두가 함께 생활용품 판매,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신축기금을 마련해 온 노고에 감사드린다 라고 전했다.
미사 후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135-5 현지에서는 새 성전 건립의 첫걸음을 알리는 기공식이 열렸다.
본당 총회장 강남일(요한 세례자) 씨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한 기공식은 ▵경과보고 ▵공사개요 설명 ▵성전 부지 축복 예식’으로 이어졌다.
새 성당은 연면적 1,993.77㎡(약 603평)에 건축면적은 807.8㎡(약 244평)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시공되는 성당에는 대성전과 교리실, 사제관, 다목적실 등을 갖춰, 신앙 공동체의 미사 전례와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사용중인 성전 건물은 새 건물 임시 승인 후 철거 예정이다. 새 성전은 2025년 10월 착공해 2027년 1월 12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 및 감리는 정주건축연구소, 시공은 더윈건설·세양엔지니어링·세양전기가 맡았다.
▴10월 18일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135-5 현장에서 봉담 성당 기공식이 거행되고 있다.
기공식에는 총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해, 제1대리구장 서리 이강건(빈첸시오) 신부, 관리국장 이재현 (요셉) 신부, 건설본부장 최진혁(세바스티아노) 신부, 초대 주임 이상룡(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를 비롯한 역대 주임 신부,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회장, 화성시 백영미 문화관광국장, 지역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봉담 본당은 2001년 1월 30일 왕림 본당에서 분가하여 설립됐으며, 초대 주임 이상룡(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는 부임하면서 현재 성전을 건축했다. 이후 본당은 새 성전을 건축하기로 하고, 2020년 ‘새 성전 건축 헌금 모금’을 시작으로, 2024년 건축위원회 구성 및 교구 건축 심의 승인, 설계 공모와 계약 체결, 2025년 교구청 및 시청의 건축 허가로 올해 6월 시공사 공모와 현장 설명회, 9월 시공사 계약 체결, 10월 2일 착공 허가 획득 등 주요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봉담 성당 기공식에 참석한 내·외빈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기공식에서 초대 주임 이상룡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2001년 초대 신부로 부임해 컨테이너와 공장형 건물에서 본당 사목을 시작했는데, 오늘 새 성전 기공식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공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공동체의 신앙과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 “주님께서 시작하신 이 일을 반드시 아름답게 완성하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화성특례시 백영미 문화관광국장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봉담 성당 기공식은 신자들의 믿음과 헌신, 그리고 간절한 기도가 모여 이루어진 새로운 신앙 공동체 역사의 시작”이라며, “화성시는 앞으로도 봉담 본당이 신앙과 이웃 사랑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테이프를 자르며 새 성전 건립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고, 이어진 시삽 행사에서는 첫 삽을 들며 공사의 안전과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했다.
취재.사진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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