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안양대리구청에서 헌혈 약정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린 교구 헌혈캠페인이 사순 제2주일(2월 17일)부터는 대리구별 거점 본당에서 신자들이 직접 참여하기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17일에는 수원대리구-권선동성당, 안산대리구-상록수성당, 안양대리구-중앙성당에서 헌혈캠페인이 펼쳐졌는데, 권선동성당에서는 많은 교우들의 참여 속에 10시부터 헌혈이 진행되었다.


100명이 훨씬 넘는 교우들이 지원을 했으나 1차 서류 작성단계에서 헌혈 부적격자들이 나왔고, 헌혈차량으로 올라간 94명 중에서도 54명이 부적합하다고 판정돼 최종적으로는 40명의 교우들이 헌혈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동참이 아름다웠지만, 특히 아이의 손을 잡고 헌혈차량에 오른 박계순(프란치스코) 박경화(글라라) 씨 부부가 이웃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 헌혈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좋은 귀감이 되었다. 본 명예기자도 첫번째로 헌혈대에 올라 사순시기에 “나도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기쁨으로 묵주기도를 드리며 헌혈에 참여했는데, 헌혈 후 제공된 음료수와 빵이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이날 헌혈캠페인을 후원 중인 성빈센트병원에서도 장비와 인력을 지원 외에 교우들의 건강 진단과 관련 상담을 실시했으며,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와 접수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아쉬운 점은 아직 사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조금만 주의를 하였더라면 적격자로 판정 되었을 교우들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거점성당 주변 성당 신자들의 저조한 참여율도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다. 특히, 헌혈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 헌혈 캠페인 관계자들은 “특히 가장 건강한 연령대인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