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자로 마을(원장 김화태 신부)이 주관하고 라자로 돕기회(총재 수원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 회장 이종덕 가브리엘)가 주최한 국내외 한센병 가족들을 돕기 위한 제26회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예술의 전당에서 25일 오후 3시 2500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용훈(마티아)주교, 안양대리구장 한상호(마르코)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수도자, 김경한 법무부장관, 손학규 통합민주당공동대표, 안상수 의왕시국회의원, 이형구 의왕시장, 배우 최은희, 문희 등 각계 인사들과 평신도들이 예술의전당을 꽉 매운 채 사랑과 나눔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을 함께 했다.
공연 전 영상메시지를 통해 최덕기 주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한센병 환우들을 돕게 되는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는 하느님 사랑을 나누는 실천의 장이 되고 있다"며, 라자로돕기회 회원들과 김화태 신부, 이종덕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제7대 라자로 돕기회 회장이 된 이종덕(가브리엘) 회장은 "이 음악회를 통해 신앙과 사랑으로 맺어진 뜨거운 인연을 세계의 나환우들과 함께 하며, 이러한 따뜻한 음악이 그늘진 작은 마음 하나 하나에까지 전달돼 5월 햇살처럼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김화태신부와 라자로 돕기회 회원들이 방문한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한센병 환우들의 생활상과 돕기회의 활동이 영상으로 보여졌고 열악하고 소외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센병 환우들에 대한 이해와 동참의 마음을 관람객들에게 갖게하였다.
음악회 행사는 한센병 홍보대사인 김병찬(발렌티노, 아나운서)의 사회로 모스틀리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의 연주 "봄의 소리 왈츠(요한스트라우스 2세)"로 시작, 국내외 최정상인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 바리톤 김동규(에또레), 가수 이동원,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 장사익 씨가 출연해 공연 내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 관람을 온 남화영(크리스티나, 52세)은 "후원회원은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로 이 음악회에 오게 되었는데 모든 사람이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감동스런 순간이었다."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젠 도움을 받았던 우리가 어려운 이웃 나라의 한센병 환우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갖게 되었고, 또한, 영상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후원회에 가입해 사랑을 실천하고 싶어졌다."고 말하였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행복을 주는 음악회, "그대 있음에"는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데 위안과 희망을 주게 되는 자선음악회로서 사회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하고 있는 성라자로마을은 1950년 6월에 설립되어 무의탁 나환우의 입원치료와 치유된 환우의 사회복귀 및 자활터전을 마련해 주고자 설립된 한국 천주교 최초의 구라(救癩)사업기관이다. 현재 라자로마을에는 신체부자유, 음성나환우, 노약자 80여명, 치유된 음성 나환우 자립 정착인 30세대가 있다. 이를 후원하기 위해 1970년 12월에 라자로돕기회가 발족되었고, "그대있음에" 자선음악회는 라자로돕기회 주관 하에 나환우 계몽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음악회의 수익금은 국내(가톨릭의대 한센병연구소외 37개 기관)와 국외(중국, 소련, 베트남,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북한, 캄보디아, 수단, 잠비아, 네팔,모잠비크, 케냐 등 15개국)의 불우한 나환우를 돕는 데 쓰이고 있다.
성 라자로마을 후원문의 : ☎ 031)452-5655
성 라자로마을 홈페이지: http://www.lazarus.or.kr
이상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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