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용인대리구좌 양지성당에서 용인대리구 ‘초등부’ 견진성사가 거행됐다. 총 14개 본당 385명의 어린이들이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총을 듬뿍 받은 이날 미사는 교구장 최덕기 주교,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를 비롯한 용인대리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이날, “믿습니다.”라고 고백한 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어린이들은 "성령특유의 날인을 받으십시오."라는 말에 겸손하고 다부진 목소리로 "아멘"으로 응답하며 크리스마 성유를 이마에 도유 받았다.
한편, 상현동성당 성가대의 축가와 용인대리구 신학생들의 깜짝 축하공연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대리구 내 초등학교 5학년~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견진성사는, 용인대리구 청소년국이 초등학교 졸업 후 주일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마련한 적극적 사목대책이다. 첫영성체 교리를 통해 신앙교육을 강화하듯이 견진성사를 통해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여 중학생이 되어서도 신앙생활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부분 본당에서 견진성사의 대상인 청소년들을 성인반에 편승시켜 교리를 배우고 성사를 받게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용인대리구는 이번 초등부 견진성사 대상자들이 충실하게 성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견진교리 교안을 각 본당에 배부해 본당 실정에 맞춰 교안을 수정하여 교리를 준비할 수 있게 했으며, 겨울방학을 맞이한 2009년 1월 중 교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총 4회로 구성된 견진 교리는 1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2차 `교회는 무엇일까요', 3차 `예수님께서 세우신 칠성사는 무엇일까요?' 4차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1∼2회에 걸쳐 견진자, 부모, 대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토록 했다.
이날 견진성사를 받은 원유진(요안나, 구성성당)양은 "견진성사를 받았으니 좀 더 큰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성당도 열심히 다니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다. 이날 단체사진을 찍는 자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상현동본당 권미리(율리안나)씨는 "아이의 순수한 신앙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고, 아이의 소망대로 성소의 꿈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를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이 사셨고, 서품 후 사목활동을 했던 이 곳에서 견진성사를 받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면서,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을 충만히 받고, 용맹한 그리스도 군사가 되어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것처럼 열심히 기도하고, 선교에 힘쓰고, 이웃 사랑실천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