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과 관련,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주님께서 주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천상식탁에서 주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라고 기도했다.
최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을 하느님 품으로 보내 드리면서’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르신을 잃은 슬픔에 교우 여러분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애통해 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있다”며 한국교회 및 한국사회의 안타까움과 함께했다. 최 주교는 또 “추기경님은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에서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자신의 몸을 태우셨다”며 “항상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신 그 분의 삶은 소박하면서도 권위가 있었다”고 추모했다. 최 주교는 이튿날인 17일에는 김 추기경의 유해가 안치된 명동성당을 방문, 조문했다.
교구는 김 추기경이 선종한 16일부터 장례미사일인 20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해, 교회 큰 어른을 떠나 보낸 아쉬움을 함께했다. 이에 교구 내 각 본당은 애도기간 중 매일 미사 때 미사 지향을 두었으며, 낮과 저녁미사 혹은 후에 본당 연령회를 중심으로 연도를 바쳤다. 또 교구청과 정자동 주교좌 및 조원동 주교좌 성당에 애도 현수막을 설치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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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애도 메시지(전문)
"김수환 추기경을 하느님 품으로 보내 드리며"
수원교구 교우 여러분,
하느님의 큰 일꾼이시며 충실한 종으로서 한국 천주교회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께서 2월 16일 오후 6시 12분경에 하느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교회와 사회의 큰 어르신을 잃은 슬픔에 교우 여러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애통해 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있습니다.
추기경께서는 그의 재임 시절에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말씀을 가슴에 안고 복음적 삶에
투신하시고 실천하셨습니다. 항상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신 그분의 삶은
소박하면서도 권위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 안에서는 사회의 어르신으로서 사회의 중요한 고비와 격동의 시기마다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셨습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에서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 자신의 몸을 태우셨습니다.
수원교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주님께서 주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천상식탁에서 주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충실한 종이며 목자인 김수환 추기경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2009년 2월 16일
수원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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