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나눔의 콘서트가 펼쳐졌다.
성라자로마을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외 한센병 가족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 27번째 ‘그대 있음에’ 사랑의 축제가 5월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이번 콘서트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최덕기 주교를 포함한 성직자, 수도자들을 비롯해 원불교 박청수 종사 등 종교 지도자들과 강영훈 전 국무총리, 작가 박완서 등 내외빈 2000여 명이 참석해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지휘자 박상현 씨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는 항상 첫 곡으로 선보이는 ‘그대 있음에’(김순애 作)가 소프라노 강혜정 씨의 맑고 고운 소리로 선사됐고, 이어 바리톤 서정학 씨의 공연과, 김용배의 피아노 독주, 팝페라 가수 로즈 장, 가수 최백호, 소리꾼 장사익 씨가 나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톨릭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씨가 얼마 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며 ‘당신처럼 우리도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그리운 추기경님’을 모두가 함께 부르자, 콘서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마지막에는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손에 손을 잡고 한마음이 되어 ‘사랑으로’를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