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안양대리구 중앙성당에서는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다니 3, 58)’ 라는 주제로 ‘안양 1지구 어린이 성가 축제’가 열렸다.
호계동, 중앙, 석수, 호평, 관악, 명학본당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포함한 1,00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의 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 그 자체였다.
이번 성가축제는 1, 2, 3등 이란 등수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등수를 매기지 않고, 참가하여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것부터가 의미있는 행사였으며 바오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진행된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맑은 소리 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김종훈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안양 1지구가 먼저 시작한 이 축제가 대리구 차원으로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호계동본당 보좌 이형묵(요셉) 신부는 “주제 그대로, 이 아이들이 바로 천사들”이라고 표현하면서 “행사는 당일에 끝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서로 하나가 되고 하느님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고 했다.
호평성당 조세민(레지나, 초3) 양은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그냥 기분이 좋고 하나도 안 떨린다”며 “예수님께서 도와주셔서 그런가 봐요”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중앙성당 유송연(레지나, 초6) 양은 “전례부라 성가 부르는데 함께 하지는 못하고 관람객으로 구경만 했는데,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며 부러워했다.
호계동성당 어린이들을 지도한 교사 한성희(루시아) 씨는 “학원도 빠지고 연습하러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공부는 덜 했지만 은총을 많이 받았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면서 아이들을 대견해했고 관악성당 이기옥(소피아) 씨는 “아이들이 한 마음으로 노래해 줘서 좋았다”며 “큰 소리로 성가 부르는 걸 잘 못하는 우리 성당 아이들이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평소에도 평소에도 큰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화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찬조출연과 교구 청소년국 봉사팀 ‘어부들’의 율동 공연은 이날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안양1지구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 외에도 중고등부 지구 연합 수련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