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삼위일체대축일인 6월 7일 ‘교황청 내사원 교령에 따른 수원교구의 ‘사제의 해’ 전대사 세부규정’을 공표했다.
이 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을 맞아 ‘사제의 해’를 선포하시고, 교황청 내사원 교령을 통하여 보편교회의 하느님 백성들에게 특별 대사의 은사를 내리셨다”며 “본 교구장은 〈교황청 내사원 교령 ‘나’항〉에서 언급된 지역교회의 교구장 권한으로 ‘사제의 해’를 지내는 수원교구 신자들이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전대사의 은사를 충만히 받아 최상의 내적 정화를 이루어 천상적 삶에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원교구의 ‘사제의 해’ 전대사 세부규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부규정은 ‘사제의 해’가 시작되는 2009년 6월 19일부터 2010년 6월 19일까지 ‘사제의 해’ 전 기간에 유효하다고 전했다.
교구 전대사 세부규정은 ‘사제들이 ‘사제의 해’ 기간에 특별 대사의 은총을 받기 위한 조건은 보편교회의 〈교황청 내사원 교령 ‘가’항〉과 동일하다’며 ‘특별히 수원교구 사제들은 사제의 해 전 기간에 수원교구를 위해 사제직을 수행하다가 이미 세상을 떠난 사제들을 기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부규정은 이어 〈교황청 내사원 교령 ‘나’항〉에서 교구장이 ‘사제의 해’ 기간에 신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유익한 사목적 배려로써 전대사를 위한 날들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하고 ▲사제의 해 개막일인 2009년 6월 19일과 폐막일인 2010년 6월 19일 ▲2009년 8월 4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2010년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매달 첫 목요일 미사와 성시간(사제 성화와 사제 성소자들을 위한 지향)을 정해진 날로 소개했다. 전대사를 위한 장소는 교구 내 사목구의 각 성당과 성지 및 경당 이외에도 교구장의 공식적인 허락으로 설치된 성당 및 경당도 포함된다. 규정은 아울러 ‘사제의 해’를 위한 교구의 특별 지정 장소로 ▲정자동주교좌성당 ▲미리내성지 ▲은이(골배마실) 성지 등 세 곳을 지정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느님의 백성을 돌보는 일에 헌신한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1786∼1859)의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여 ‘사제의 해’를 선포했다. ‘사제의 해’는 6월 19일 프랑스 벨레-아르스 교구장 주교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모셔온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의 유해 앞에서 교황이 예수 성심 대축일 저녁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제의 해’ 동안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는 특별 대사의 은총이 수여되며 2010년 6월 19일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 사제의 날’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