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전례위원회 성음악소위원회(위원장 현정수 신부)에서 주관하는 가톨릭성음악제 Unitas 시리즈의 마지막인 ‘청소년 음악회’가 6월 20일 영통영덕성당(주임 현정수 신부)에서 개최됐다.
청소년들이 주를 이룬 관객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 공연자들 역시 모두 한국 가톨릭 음악계를 짊어지고 나아갈 청소년으로 구성되었다. 김창하(리따)씨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Concerto)를 시작으로 테너 정동혁(미카엘)씨의 ‘그리운 금강산’, 김영재(멜라니오) 씨의 째즈 공연이 펼쳐졌고, 마지막 피날레로 공연자 모두 함께 한 ‘내 평생 가는 길에(Philip p. Bliss) 등 명곡들이 연이어 연주되어 참석한 교우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감동시켰다.
공연을 관람한 백선화(그라시아)씨는 “청소년 위주의 공연으로 구성과 내용이 모두 좋았다”며 “이러한 공연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신앙심에 많은 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아프리카 수단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신부님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아프리카 실생활의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수단 선교지 후원을 위해 마련된 이 음악회에서 공연하게 된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테너 정동혁(미카엘)씨는 “작은 공연이지만 수단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공연 소감을 말하였다.
이번 음악제를 총괄적으로 이끈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 성음악회 첫발을 내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라한 마굿간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 처럼 이 음악회도 처음은 초라하지만 하느님께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이라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이런 음악회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영적으로 교회 안에서 더욱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하였다.
가톨릭 성음악제는 특히 아프리카 선교지 후원을 위해 마련돼, 신자들에게 아프리카의 어려운 실상과 함께 수단에서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이승준(알렉산델), 한만삼(하느님의 요한) 신부들의 일상을 소개하면서 교회 내 공연문화를 알리는 한편 이웃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 그 의미가 컸다. 또 티켓 한 장으로 총 4회의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특색있게 기획되기도 했다. 9월경에는 장르별 음악행사를 기획 중이다. 교구 성음악제는 앞으로 매년 9월에서 10월 정기공연과 목적에 따라 비정기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상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