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동천성바오로본당(주임 조한영 신부)이 6월 2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대리구 사제단과 내빈, 신자 6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머릿돌 축복예식, 테이프 커팅 및 성전 문 축복, 헌당식과 입당으로 진행된 ‘봉헌 전 행사’에 이은 성전봉헌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지난 2년여 동안 임시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실천적 사랑’으로 함께 해온 본당 공동체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2003년 9월 30일 수지본당으로부터 분가해 3년 남짓 임시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던 동천성바오로본당 공동체는 2006년 10월 14일 성전 건립에 착수해 1년 8개월만인 2008년 6월 28일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대지면적 4,769㎡, 건축면적 801㎡에 지어진 성전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성당동과 지상 3층 규모의 행정동으로 나뉘어있고, 성당동에는 성전, 강당 겸 식당, 교리실 및 악기 연습실, 유아실 등이, 행정동에는 사무실, 엠마오 카페, 사제관이 마련돼 있다. 지하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다.
특히 주보 성인인 바오로 사도 관련 상징물(바오로 사도 상, 사도의 생애를 담은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설치돼있어 눈에 띈다. 또 교리실은 예루살렘, 로마, 안티오키아, 코린토, 바르나바, 티모테오 등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에 등장하는 지명과 인명이 이름 붙여졌다.
그동안 본당 신자들은 매년 가을 3차례에 걸친 바자회와 많은 봉사자들과 은인들의 노력으로 총 공사비의 7할 가량을 충당, 아름다운 성전을 갖게 됐다. 또 성전건립 기간 동안 신자들은 선교운동을 펼치는 한편, 오히려 어려운 타 본당을 돕는 나눔 운동도 펼쳤으며 봉헌식에 앞서 새벽기도, 9일 기도, 단식기도를 봉헌하는 등 영적 노력도 함께 기울여왔다.
현재 동천성바오로본당은 2003년 9월 설립 당시 293세대 884명이던 신자수가 2009년 6월 현재 1,030세대 2,008명에 이르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 성남시 석운동과 대장동의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번지에 위치해 손골성지,성심교육관과 인접해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