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교구청 직원 및 본당 직원 피정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7-02
조회수 : 919
교구청 직원 및 본당 직원 피정이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용서 그 깊고 아름다운 사랑’이란 주제의 가톨릭 신앙 심화 피정(강사: 정하상가톨릭교육회관 관장 김석태 신부)으로 진행된 이번 피정 프로그램에는 교구청과 대리구청, 본당, 교구 단위 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원 총 172명이 참석했다.
1박 2일 동안 이들은 가톨릭 신앙과 용서, 사랑에 대한 총 5차례의 강의와 함께, 살인 피해자 유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 감상 , 묵주기도, 참회예절과 고해성사, 대전교구 성직자 묘지 참배 등을 통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대면하고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피정을 지도한 김석태(베드로) 신부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이 되게 하려는 것’이란 이레네오 성인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되기 위해(신화), 성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이며, 하느님이 된다는 것은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앙의 연륜, 교구와 본당에서 일하는 연륜과 더불어 내가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과 닮아가고 있는지 늘 성찰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특히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행하는 그리스도인 다운 용서를 통해 하느님을 닮아가고, 용서를 통해 받는 은총을 누리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 가톨릭 영성의 길은 ‘살아있는 기도의 길’임을 설명하면서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주님께 봉헌하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기도”라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용서해 화제가 되었던 고정원 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정한 용서’라는 화두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했다. 또 피정 참가자들은 용서에 대한 강의에 이어진 첫째 날 참회예절을 통해 회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자정이 넘도록 고해성사에 임하면서 내면을 정화하고 신앙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둘째 날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피정을 통해 깨끗해진 마음을 갖고 앞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몫을 잘 해나간다면, 일터와 가정에서 희생과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을 충만히 누리는 신앙인으로서, 만나는 모든 이웃에게 좋은 표양과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주변의 방해와 곱지 못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치유를 청했던 오늘 복음 속 나병 환자처럼, 우리의 믿음이 확고하다면 주님께서는 고쳐주신다”며 “인간적인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 주님께 다가가, 모든 것을 맡기는 절박한 기도를 봉헌하는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