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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장애를 딛고 졸업하는 명혜학교 학생들

작성자 : 박명영 작성일 : 2010-02-12 조회수 : 657

 학교마다 졸업식이 이어지는 요즘, 장애를 가졌지만 영혼만은 누구보다도 건강한 이들의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명혜학교(교장 박영숙 수녀) 학생들의 이야기다. 안산시 사동에 위치한 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대표 공병준 학생의 ‘명혜학교를 떠나면서’라는 수필 낭송, 재학생들의 졸업축가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면서’에 이어 졸업생들이 졸업가로 '사랑으로’를 부르자 참석한 모두가 숙연한 눈물바다를 이뤘다.
 
 졸업생 이정민(안젤라) 씨의 부모는 “6년 동안 이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우석대학교 특수 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담임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동을 전했다.
 
 한편 교장 박영숙 수녀는 회고사를 통해 “감사함과 평화, 기쁨 가운데 자신감을 갖고 자랑스런 명혜인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떳떳한 사회인으로서 자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1982년 설립된 명혜학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명휘원 산하의 학교로서 ‘역경을 이기고 내 힘으로 살아가는 자활인’ 이라는 교훈 아래 지체장애, 뇌성마비, 정신지체 등을 가진 장애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 3년 고등학교 과정 3년 등의 교육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명휘원 이사장 한성숙 수녀는 “가장 좋은 것은 천천히 찾아오기에, 작은 일에 충실하고,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불편한 몸으로도 세상에 희망을 갖고 살아왔기에 오늘의 이 졸업장이 더욱 뜻 깊은 것이며, 이제 새로운 세계의 문으로 들어선 여러분들이 자랑스런 명혜인으로 살아가기를 하느님께서는 바라신다”고 전했다.

 
 
이날 명혜학교의 졸업식은 중학교는 제26회를 맞아 15명이 졸업을, 고등학교는 18회를 맞으며 27명이 졸업하였으며, 중학교 졸업생 모두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6명의 학생들도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3명은 직업훈련학교로 가게 된다.
 
 한편, 우수졸업생에 대한 사회복지법인 명휘장학금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이정훈 학생이 장학금 1백만원을, 중학교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재혁 학생이 5십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장한 어버이 표창패(양승희 어머니 우복재 씨,권지혜 학생 어머니 김종남 씨)에 대한 시상도 함께 했다.
 

박명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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