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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10월 18일 순교 선열의 피로 적셔진 거룩한 땅 ‘당고개 순교성지’(서울시 용산구 신계동 1-57 소재)를 순례했다.
이날 오후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 사목위원들과 함께한 최덕기 주교는 이 성지를 관할하는 서울대교구 삼각지본당의 권철호(다니엘) 주임신부와 성지 전담 이승희(로사) 수녀의 안내를 받으며 최근 새로이 단장한 성지의 곳곳을 둘러봤다.
최양업 신부와 그의 어머니 순교자 이성례 마리아 등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해 ‘주님의 기도’를 바친 최덕기 주교는 한국적 정서가 넘치는 온화한 분위기로 성지 성당 건축의 전반을 기획한 심순화(카타리나) 화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당고개 순교성지는 기해박해가 거의 끝나 가던 1839년 12월 하순 성 이문우 요한 등 아홉 분의 성인과 ‘하느님의 종’ 이성례 마리아 등 열 분이 믿음을 지키며 장엄하게 순교한 곳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