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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권선동본당성모승천순례단 디딤길순례(10차)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2-06-20 조회수 : 534

 

   6월의 두 번째 토요일인 9일 아침. 디딤길 순례를 위해 성모승천순례단원들이 권선동성당 소성전에 모였다.

   윤영숙 단장의 주의사항을 듣고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의 열 번째 디딤길 순례로, 수원성지에서 남양성지까지의 거리 27.1Km를 걷는다.

 

   이번 순례길에는 112명 단원 중 92명이 참가했고, 추가 7명을 포함 총 99명이 동행했다.

   수원성지가 있는 북수동성당에 도착하여 성지전담 나경환(시몬) 신부로부터 성지소개를 들었다. 나 신부는 2천여 명이 순교했다는 순교성지인 수원성지에 대해 설명하고, “정조사거리의 십자로, 방화수류정의 십자가등으로 볼 때 배교자로 알려져 있는 정약용은 재평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자 후보로 추천된 8위 순교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줄 것과 수원성당 복원에 협조해 줄 것을 순례객들에게 부탁하였다.

 

다산의 십자가 신앙… 수원성지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정조로)에 위치한 수원성지는 다산 정약용(요한 세례자)이 십자가 신앙으로 설계한 길이 5,743미터의 수원화성전체를 의미한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박해시대 2천여 명이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순교성지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수원성당(현 북수동성당) 주임신부였던 심뽈리 신부가 6.25때 인민군에 의해 총살형으로 순교함으로써 순교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는 성지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토포청, 방화수류정 등을 포함하여 수원화성 내에 총 16군데의 순교지와 증거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매월 첫째 금요일 저녁에는 16곳을 3코스로 나누어 코스별로 달빛순례를 실시하고 있다.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피어있는 성지마당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순례길이 시작되었다. 화성행궁 옆길로 팔달산으로 올라 정조대왕 동상을 지나 서장대 안내소를 지나 도청쪽으로 향해 걸었다. 이 길은 봄에는 벚꽃 길로 유명한데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화서사거리를 지나 육교를 건너 1차 휴식지인 서호공원에 도착하였다. 약 한 시간을 걸었는데 벌써 땀이 흐른다.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아직도 철새들이 남아 있는 서호를 끼고 농촌진흥청으로 향하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진흥청에서 서둔동 주민센터를 거쳐 푸른지대를 지나 2차휴식지인 서부경찰서에 도착해 간식을 나눠 먹으며 땀을 식혔다.

 

   오늘은 김정한(스테파노) 부부를 만났다.

   김정한 씨는 본당 전임 총회장으로 봉사했으며 2년 전 간암에 걸려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수술 후 늘 피곤함을 느꼈는데 디딤길 순례를 시작하고 나서 몸이 정말 좋아졌음을 느껴 감사한 마음으로 부인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참여하고 있는 김정한 씨는 사진을 즐겨 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순례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다시 출발한 순례단은 한일전산여고, 마사회 훈련장을 지나 84번 도로를 걸었다. 점심식사 장소가 여의치 않아 부대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권선구청으로 이동하였다. 휴일인데도 우리를 위해 식당을 열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되돌아가 도보 순례길이 이어졌다. 313번 도로 밑을 통과 농로길을 걸어 천주교 비봉 추모관에서 3번째 휴식을 취했다.

   최덕빈(안토니오) 전임 총회장이 깜짝 선물로 단원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어 달콤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비봉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양로 3리를 경유, 남양주유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임원진들이 이제 3Km밖에 안 남았다며 단원들을 격려 한다.

 

   남양교를 건너 남양버스터미널을 지나자 남양성모성지 표지판이 우리를 반긴다. 성지 입구에 도착하자 성모상이 우리를 위로 한다. 먼저 도착한 단원들이 늘어서서 나중에 오는 단원들을 위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묵주기도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마침기도를 드리고 단체 사진을 촬영 하였다. 성지 곳곳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며 오늘도 수고 하였다고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 10차 순례길 여정 (총 27.1Km)

수원성지(북수동성당) 도착 7시 30분/출발 08시 15분 -> 화서오거리 09:08분 -> 1차휴식 서호공원 약4.5Km지점 (도착 09시25분/출발 09시 40분) -> 서호중학교 약 7.6Km지점 10시 05분 -> 2차휴식 서부경찰서 약 9.8Km지점 (도착 10시40분/출발 10시58분) -> 약 13.3Km지점에서 버스승차(11시52분) 권선구청 이동 점심식사후 12시 55분 출발 -> 313 도로밑 통과 13시 36분 -> 3차휴식 천주교비봉추모관 약 19.5Km지점 (도착 14시 20분/출발 14시40분) -> 4차휴식 남양주유소 약 24Km지점 (도착 15시 48분/출발 16시 03분) -> 남양성모성지 도착 16시 38분/출발 17시 15분 ->성당 도착

다음 11차 디딤길 순례는 7월 14일 남양성지에서 수리산성지까지 25Km구간을 걸을 예정이다.

*성지설명 디딤길 참조 인용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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