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선종한 故이덕환(야고보) 신부의 장례미사가 28일 오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 장례미사에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최덕기(바오로) 주교, 고인의 동창신부와 동료 사제단, 유가족, 신학생과 수도자, 신자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이덕환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특히, 이덕환 신부의 장례식에는 고인이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1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인연으로 인천·춘천·원주교구에서 사제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야고보 신부는 25년 동안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셨으니 주님께서 천상 선물과 영원한 생명으로 갚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하느님의 생각과 계획은 우리가 다르시기에 주님께서는 신부님을 데려가셨다”면서, “고통 속에서도 늘 성무일도와 묵주기도를 바치며 하느님께 의지하는 참 사제의 모습을 보여준 신부님은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온전히 하나 되어 하느님을 뵈옵는 끝없는 기쁨과 행복만을 누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신부님을 주님께 보내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아픔과 충격이지만, 신부님께는 병마를 이기고 하늘로 비상하는 순간이며, 육체적 아픔과 이별하는 소중한 승리의 시간이고, 지상의 모든 조건을 초월한 도약의 순간이며, 하늘에서의 새로운 삶, 영원한 생명과 행복이 펼쳐지는 축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잠시 이 세상에 순례자로서 머물고 있는 우리도 부활의 희망과 천상 고향을 생각하며 현세에서 주님의 뜻만을 찾으면서 주님 공경과 교회 사랑, 자선과 선행의 정신으로 굳건히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부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유가족들이 도열한 가운데 이성효 주교는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으로 이덕환 신부가 하느님 나라에서 천상 행복을 누리기를 기도했다.
동창을 대표해 서동찬(야고보) 신부가 고별사를 하자, 정자동주교좌성당은 흐느끼는 소리로 가득찼다. 서동찬 신부는 “미사를 다시 드리게 된다면 온 정성을 다해 봉헌하겠다”는 이덕환 신부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고 말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제로서 충실했던 이덕환 신부에게 이별 인사를 했다.
선·후배 동료 사제들의 배웅을 받으며 미리내성지 내에 위치한 수원교구 성직자 묘지에 도착한 이덕환 신부의 시신은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 무덤 축복 및 하관 예식으로 선·후배 사제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홍보전산실>